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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벌이 부부는 연말정산에서 일반 가정보다 고려할 요소가 훨씬 많습니다. 단순히 지출을 누가 더 많이 했는지뿐 아니라, 자녀공제와 부양가족의 처리 방식, 소득공제 항목의 분산, 세액공제를 누가 받는 것이 유리한지 등 고민할 것이 복잡하게 얽혀 있죠. 하지만 잘만 설계하면 더 큰 환급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바로 맞벌이 가정에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맞벌이 부부가 연말정산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전략을 환급, 공제, 절세의 세 가지 핵심 키워드로 나눠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맞벌이 부부 연말정산 전략 (환급, 공제, 절세)
    맞벌이 부부 연말정산 전략 (환급, 공제, 절세)

     

    자녀공제와 부양가족 전략 (환급)

     

    맞벌이 부부가 연말정산에서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부분은 자녀공제와 부양가족 공제입니다.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기본공제 외에도 추가적인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이를 누가 받느냐에 따라 환급금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부양가족 공제는 1인당 연 150만 원의 소득공제를 제공합니다. 여기에 만 7세 이상 20세 이하 자녀가 있다면 자녀세액공제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데, 1명은 15만 원, 2명은 총 30만 원, 3명 이상부터는 1명당 30만 원씩 적용됩니다. 중요한 점은 이 공제들은 부부 중 한 명만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녀가 2명이라도 각각 나눠서 공제받을 수 없고, 한쪽 배우자가 전부 받아야 하죠. 이 경우 전략은 간단합니다. 세율이 더 높은 배우자가 자녀 공제를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남편의 연봉이 6천만 원, 아내의 연봉이 3천만 원이라면, 남편이 자녀공제를 받아야 절세 효과가 더 큽니다. 고소득일수록 세율이 높기 때문에 같은 공제를 받아도 돌려받는 세금은 더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모님을 부양하는 경우에도 기본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단, 부모님의 연 소득이 100만 원(근로소득 500만 원) 이하이고,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동일하거나 실제로 부양하고 있어야 공제가 가능합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고소득 배우자가 부모님 공제를 받는 것이 유리하며, 부부 각각 부모를 공제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중복은 불가능하니 사전에 조율이 필요합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자녀나 부모 등 부양가족에 대한 공제는 가족 내 소득 분포와 세율을 기준으로 명확히 나누는 것이 환급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은 차이 같지만, 실제 환급금액에는 수십만 원 이상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소득공제 항목의 분산 전략 (공제)

     

    맞벌이 부부가 공제 전략을 짤 때 가장 중요한 핵심은 ‘누가 얼마를 소비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얼마의 공제를 더 받을 수 있느냐’입니다. 다시 말해 소득 대비 소비 비율을 따져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연말정산에서는 총급여의 25%를 초과하는 카드 사용액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이 기준선을 넘기기 위해서는 연봉이 적은 배우자에게 소비를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예를 들어 남편의 연봉이 6천만 원이라면 카드 공제를 받기 위한 기준 금액은 1,500만 원입니다. 반면 아내의 연봉이 3천만 원일 경우, 기준은 750만 원입니다. 같은 금액을 소비해도 아내 명의로 사용한 소비가 훨씬 더 빠르게 공제 가능 구간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맞벌이 부부는 연초부터 카드 사용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이 외에도 보험료, 교육비, 의료비, 기부금 등도 공제 항목에 포함되며, 이 역시 누구 명의로 지출했는지에 따라 공제 대상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자녀의 교육비나 병원비는 실제 지출자 명의로만 공제가 가능합니다. 자녀 보험료 역시 마찬가지죠. 그러므로 지출 전에 어떤 공제를 누구에게 적용할지를 미리 계획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맞벌이 부부는 소득 수준에 따라 세액공제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항목들을 전략적으로 나눠야 합니다. 연금저축이나 IRP, 기부금 등은 세액공제 항목으로 고소득자에게 몰아주는 것이 유리하므로 부부간 상의 후 분산 사용이 좋습니다. 특히 IRP의 경우는 공제 한도가 700만 원으로 꽤 크기 때문에, 이 항목만으로도 수십만 원의 환급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 항목의 분산 전략은 단순히 금액이 아닌 '소득비율, 세율, 명의자'를 기준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절세를 위한 소득공제 우선순위 전략 (절세)

     

    맞벌이 부부의 연말정산에서 절세 전략의 핵심은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를 순서에 따라 최대한 활용하는 것입니다. 세법상 연말정산의 공제는 '기본공제 → 특별공제 → 기타공제 → 세액공제' 순으로 적용되므로, 공제 항목 중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하고 누락 없이 챙기는 것이 절세의 핵심입니다. 

     

    먼저 소득공제에서는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체크카드 사용이 대표적입니다. 이 항목은 사용 금액의 종류에 따라 최대 300만 원까지 공제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신용카드는 15%, 체크카드는 30%로 공제율이 다르므로, 공제율이 높은 결제 수단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다음 중요한 절세 수단은 연금저축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입니다. 연간 납입액 중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며, 공제율은 종합소득금액 5,500만 원 이하일 경우 16.5%, 초과 시 13.2%입니다. 고소득 배우자가 이 항목을 전액 납입하면 더 많은 환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700만 원을 납입하면 약 9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항목은 기부금 세액공제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부금에 대한 공제를 놓치기 쉬운데, 정치자금 기부금은 최대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가 되고, 지정기부금도 연말 정산 시 상당한 절세효과를 발휘합니다. 최근에는 기부 내역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도록 홈택스와 연계된 플랫폼들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해당 항목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공제를 전략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연초부터 홈택스의 '연말정산 미리 보기' 서비스를 활용해 시뮬레이션을 반복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기능을 통해 자녀공제, 카드공제, 연금저축 등 각각의 항목에 따른 환급 예상액을 비교할 수 있고, 어떤 방식으로 절세가 가능한지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결국 절세란 단순히 소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소비를 세금 혜택이 최대화되도록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맞벌이 부부에게 주어진 공제 항목과 세액공제 제도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고정 지출 없이 월급을 더 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마침글

     

    맞벌이 부부에게 연말정산은 단순한 신고 과정이 아니라, 가계의 재무구조를 효율화하는 기회입니다. 자녀공제를 누구에게 몰아줄지, 어떤 지출을 누구 명의로 처리할지, 그리고 어떤 공제를 먼저 적용할지에 따라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연말에 급히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연초부터 전략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홈택스 미리 보기 기능을 활용해 공제항목을 시뮬레이션하고, 가정의 소득구조에 맞춘 맞춤형 전략을 실행해 보세요. 환급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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